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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은 제국 정부들과 국제금융기구들의 국가 파산 협박 속에 결국 긴축정책 지지 우파의 승리로 끝났지만, 그렇게 강력한 긴축정책을 펴진 못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인의 절반 가까이가 우리는 더 졸라맬 허리가 없다며 긴축은 배부른 니네나 하라며 버티고 있기 때문이죠.
거기에 스페인 경제마저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고, 이탈리아까지 휘청휘청, 프랑스마저 살얼음판... 2008년 미국발 공황의 여파는 유럽 주변부에 이어 중심부마저 강타하고 있는데, 국제금융자본은 그 큰 나라들에는 무리한 긴축정책도 요구하지 못하는군요.
9월에는 네덜란드 총선이 또 한 판의 박빙 좌우 대결을 예고하고 있고요.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위기를 극복했다며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뜨린 바 있는 MB 정부는 104년 만의 왕가뭄...에도 여전히 4대강 사업에 대한 반성은커녕 시대착오적인 건설경기 부양으로 위기를 계속 키워가고 있고요.
ㅠ.ㅠ

그리스 시리자(급진좌파연합)의 깃발을 든 당당한 여인의 모습에서 잠시나마 위안삼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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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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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이 망가뜨린 경제의 책임을 긴축정책으로 애꿎은 민중에게 전가하려는 그리스 정부 - EU - 유럽중앙은행 - IMF에 대한 그리스 국민들의 분노가 이번 그리스 총선에서 투표로 표출되고 있다. 그리스 좌파와 노동운동의 오랜 투쟁이 국민들의 지지와 신임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개표 초반 결과는 집권 우파 신민주당이 조금 앞서고 있지만 2위인 급진좌파연합과의 표차가 크지 않아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고 있다.
    14년 전 이른바 IMF 사태 때 IMF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민중의 삶은 거덜나고 국민경제가 국제금융자본과 대자본에 완전히 장악되는 경험을 한 바 있는 우리에게 이번 그리스 총선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총선 결과를 떠나 그리스 정국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 · · 6월 18일 오전 4: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