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태민-최순실을 러시아 혁명 직전의 요승 라스푸틴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22년 전에 정리한 글 하나 올려둔다. 러시아의 라스푸틴에겐 그나마 견제세력이라도 조금은 있었고 결국 황실 귀족들에게 암살당하건만, 헬조선의 최순실에겐 그나마도 없고 죄다 한통속이었다. 시간 있으신 분들, 일독해보시기를. 의미심장한 맨 마지막 문장 "니콜라이 2세는 라스푸틴이 암살된 지 두 달 남짓 후 제위에서 쫓겨났고, 그로부터 1년 남짓 후 온 가족과 함께 살해당했다."------------------------------ 로마노프 왕조 몰락의 에피소드 하나 ──요승 라스푸틴의 전횡(1915∼1916년) 왕조가 망할 때에는 여러 가지 조짐이 나타난다. 경제가 파탄나면서 민심이 이반되고 충신이 제왕의 곁을 떠나며..
10년쯤 전에 중고생이나 일반인이 가볍게 넘기거나 찾아보며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세계사 작은사전 한 권을 펴낸 적이 있습니다. 일년하고도 두 달인가를 그 힘겨운 작업에 집요하게도 몰입했었지요.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이런 책입니다. 보통 사전과는 다른 체제를 가진 조금 독특한 사전이었지요. 겉보기에는 가벼워 보이지만 분량도 꽤 되고 꽤 묵직한 책입니다. 지금은 잘 나가지 않아 거의 사장되다시피 한 상태인데, 출판사에서 곧 개정증보판을 낼 계획이랍니다. 나름대로는 그 내용이 사장되는 것이 아까워 오래 전부터 이를 어떻게 공유해볼까 고민중이었는데, 개정증보판 출판계획이 있다 하니 이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고, 하여 그 맛이라도 함께 느끼면서 세계사의 흐름을 일별해볼 수 있도록 각 장의 도입부 글들을 모..
'러시아'라는 나라 러시아의 역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러시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세계에 대해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시대가 흐르면서 러시아의 세계가 점점 확대된데다가, 좁은 의미의 러시아와 넓은 의미의 러시아가 두루 혼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슬라브 인 이전의 시대는 일단 접어두고 그 후의 역사만 볼 때, 맨 먼저 '루시의 나라'라고 불린 동슬라브 인의 국가가 있었다. 키예프가 그 중심이었으므로 '키예프 러시아'라고도 한다. 키예프 대공국이 몰락하여 키예프 러시아가 분열한 후 짧은 기간의 블라디미르 대공국 시대에 이어 모스크바 대공국이 전면에 대두했다. 분열 과정에서 동슬라브 인은 언어의 통일성을 잃어버리고 모스크바 중심의 대러시아 인, 키예프 중심의 소러시아(우크라이나) 인, 서쪽의 백러시아..
1. 제국주의와 제1차 세계대전(1900-1918) 1900년을 전후하여 강대국들의 세계 분할이 끝났다. 아시아.아프리카는 물론 태평양의 섬나라들까지도 7-8개 강대국이 나눠 차지하며 거대한 식민 제국들을 형성했다. 선두 주자는 여전히 영국이었지만, 제국주의 열강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영국이 미국에 세계 제일의 공업국 자리를 내 주더니, 곧 독일에까지 따라잡혔다. 일본이 러시아를 물리치며 동아시아의 새끼 호랑이로 나서더니, 이내 우리 나라를 집어삼켰다. 유럽에서는 전통 강대국인 영국.프랑스.러시아(3국 협상)와 신흥 세력인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3국 동맹)간의 갈등이 깊어 갔다. 강대국들에 짓밟힌 식민지와 반식민지에서는 민족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멕시코와 투르크에서는 혁명이 일어났고, 인도..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많은 사람들이 20세기는 평화와 번영의 시기가 되리라고 내다보았다. 과학도 충분히 발달했고 발명될 것도 다 발명되었으니, 이제 그 성과를 기반으로 모든 인류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곧 올 거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20세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쟁과 폭력, 갈등과 대립, 지배와 억압과 저항으로 얼룩진 시대였다. 끝났다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이후 점점 더 속도가 붙어 모든 방면의 변화를 부추겼고, 그 성과가 소수에게 집중되면서 많은 문제를 낳았다. 모든 분야에서 광란의 질주가 벌어지면서, 인류를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로 몰고갔다. 바야흐로 세기가 바뀐 지도 이제 어언 10년, 갖가지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는 있지만, 앞으로 100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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