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의 넋두리 혹은 항변
자식들이 연달아 대학입시를 치르다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수험생 학부모가 돼버렸습니다. 먹고사는 일, 위를 향해 올라가는 사다리 타기, 내 자리 챙기기에 비교적 초연했던 터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내심 느긋했는데, 아이들이 연달아 입시전쟁에 내몰리며 악전고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여, 틈틈이 입시자료도 뒤적여보고 정책도 눈치껏 살펴보고 각종 뉴스와 정보도 흘낏거려보지만 딱히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 과목만 잘해도, 한 가지 능력만 특출해도, 학교 수업만 충실히 들어도 누구나 대학 갈 수 있다는 7차 교육과정 수립시의 호언장담은 어디에서도 실현될 곳을 못 찾겠습니다. 혹시 정책 입안 결정자들이 교육 토양이 척박하고 언제 문 닫을지 모르는 구조를 가진 시골 한구석의 대학들..
한국사회 돌아보기
2009. 11. 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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