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꼴 좀 봐. 전엔 낚시꾼들을 태우고 나가면 한철 내내 하루에 37달러씩 벌었지. 지금은 총알에 맞아 팔을 잃고 배마저 잃었네. 배 값도 안 되는 술을 밀수하다가 그렇게 됐지. 자네한테 말이지만, 그래도 내 자식들 배는 곯게는 못하겠어. 식구들 밥도 못 먹이는 정부의 하수도 공사를 하기는 싫단 말야. 하긴 이제 그 짓도 할 수 없게 됐지만. 누가 그런 법을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사람 굶기는 법은 있을 수 없어.” ―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 제3편 세계 대공황은 많은 이들을 곤경에 빠뜨렸다. 떵떵거리던 기업과 은행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고 공장과 농장의 가동률이 격감하면서 사람들은 너나없이 허리띠를 질끈 동여매야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고통을 겪은 이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거..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많은 사람들이 20세기는 평화와 번영의 시기가 되리라고 내다보았다. 과학도 충분히 발달했고 발명될 것도 다 발명되었으니, 이제 그 성과를 기반으로 모든 인류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곧 올 거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20세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쟁과 폭력, 갈등과 대립, 지배와 억압과 저항으로 얼룩진 시대였다. 끝났다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이후 점점 더 속도가 붙어 모든 방면의 변화를 부추겼고, 그 성과가 소수에게 집중되면서 많은 문제를 낳았다. 모든 분야에서 광란의 질주가 벌어지면서, 인류를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로 몰고갔다. 바야흐로 세기가 바뀐 지도 이제 어언 10년, 갖가지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는 있지만, 앞으로 100년 뒤..
자유시장경제는 무한경쟁을 부추긴다. 무한경쟁은 필연적으로 독점과 불평등을 낳고 무수한 탈락자를 양산한다. 독점은 또한 불공정 경쟁과 정경유착을 낳고, 그 과정에서 불평등과 부정부패가 더욱 심화된다. 이는 자본주의가 태어날 때부터 운명적으로 안고 있는 피할 수 없는 덫이다. 이윤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자본에게는 인간도 사회도 자연도 모두 부차적인 고려요소일 뿐이니, 자본주의가 발전하여 그 화려함이 더해갈수록 인간성과 공동체와 자연환경은 점점 황폐해지고, 마침내는 체제의 기반 자체를 갉아먹기에 이른다. 20세기 전반기에 커다란 위기에 직면한 순수한 의미의 자본주의는 그 무서운 독소를 완화하는 두 가지 대안을 현실에 등장시켰다. 하나는 복지국가를 추구하는 수정자본주의, 달리 말하면 국가가 경제에 깊숙이 개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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