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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는 활을 닮았습니다.
한없이 부드럽고 아름답지만, 그 안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필요하면 언제든 활이 되어, 사람들의 가슴 가슴에 불을 댕길 수 있는, 그리고 불가능한 꿈을 꾸게 만들 수 있는 그런 가능성입니다.



지난 1월 30일, 저녁 6시 고양무지개가 서쪽 하늘에 떴습니다.
야단법석의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그 힘찬 시위를 당겼습니다.
토요일 밤인데다 여러 행사가 겹쳐 모인 사람은 200여 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사기는 충천했습니다.
참석한 이들 모두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자리였습니다.

야단법석의 힘찬 울림, 사회자 강시현의 매끄러운 진행, 함께 힘을 합쳐 한번 일을 내보자는 송기섭 공동대표님의 인사말, 전국에서 고양시를 주목하고 있다는 한국여성민우회 권미혁 대표님의 축사, 경기도지사 김문수의 전횡을 거론하며 경기도 지역 5개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안명균 경기지방자치희망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의 축사, 광범한 전선의 절박성과 그 의미를 역설하신 김금수 고문님의 시국담화, 그리고 각자 역할을 맡은 이들의 간결한 목소리와 기개, 어느 것 하나 흘려 들을 수 없는 소중한 목소리들이었습니다.



고양무지개연대 창립대회에서는 김만흠, 이종구, 곽노현, 정수남, 송기섭, 정지영, 황남연, 김형근, 김인숙 님을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김금수, 성유보 님을 고문으로, 이춘열, 박이선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그 외 고양지역사회에서 제각기 한 몫씩을 하고 있는 분들을 각 단위의 책임자와 집행위원들로 선출했습니다.

이날 의결로 확정된 사업계획에서, 고양무지개연대는 오는 3월 10일까지 고양시민 1만인을 모아 좋은 정책을 내고 좋은 후보를 세워 고양시를 일신하고 대한민국 사회에 새 빛을 던진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지리멸렬한 범야권 연합 논의를 진보적인 정책의제와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돌파,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며, 그와 동시에 풀뿌리 주민자치를 기반으로 허약한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토대를 굳건히 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참고로, 고양지역 5개 야당의 정당협의회가 고양무지개연대와 보조를 맞추며 큰 길을 함께 가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고양무지개연대, 지켜보아주십시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그 난관을 돌파해낼 겁니다. 이번 지방선거 정국에서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강구하며 한국사회의 새로운 변화의 주춧돌을 놓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겁니다.

고양무지개연대에 모인 이들은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엄중한 과제를 잊지 않고 그 과제를 성실하게 이행하면서, 고양지역에서부터 풀뿌리 주민자치, 동네 민주주의의 기반을 굳건히 다져나갈 겁니다.,


마지막 다 함께 소리 높여 부른  노래처럼 "우리 이 길을 함께 헤쳐가며" "바위처럼 굳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