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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무지개연대가 창립대회를 치른 게 지난 1월 30일이었으니, 두 달이 통째로 흐르고도 며칠이 더 지났군요.
원래는 그때그때 소식을 전하며 소통하고 호흡해보려는 생각이었는데, 웬걸, 가끔씩 짬이 날 때면 지친 심신을 달래고자 좋아하는 술과 잠에 빠져 지내곤 하다 보니, 블로그는 아예 저만치 내팽겨쳐져 버렸습니다.
가끔씩 둘러보다가 이건 아닌데 생각하곤 했지만, 몸도 마음도 잘 따라주지 않더군요.
지금도 상황은 역시 매한가지지만, 그래도 늦게나마 소식을 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진 몇 장 올리며 간단한 스케치라도 남겨두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4월 중순께 글쓸 기회가 한번 있으니, 그때 하기로 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은 것은 정책사업이었습니다.
고양시를 풀뿌리 주민자치가 생동하는 따뜻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정책들을 벼리고 다듬어 정당과 후보들에게 제안하는 일은, 선거 때마다 해온 일인데도, 역시 무지개연대의 목표가 방대한 만큼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더군요.

각 분야의 담당자들이 머리를 짜내놓은 정책들을 두고, 정책단 워크솝(맨 위)도 하고 내부 토론회도 가졌으며, 시민들을 상대로 공개토론회(두번째)도 갖고, 또 다듬은 정책들을 고양시의 야5당과 후보자들에게 정식으로 제안하는 발표회도 가졌습니다(세번째).
그뒤로는 또 두차례에 걸쳐 예비후보자들과의 간담회도 열었지요(네번째).
마지막으로 간담회 첫쨋날의 제 사진을 기념으로 하나 실어둡니다.

정책을 짜내고 다듬고 하는 것이 골머리 패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치인들 만나서 힘겨루고 협상하고 하는 일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정치인들 만나다가 정책 이야기를 하면 머리가 깨끗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언제까지나 우리 정치가 이래야 하는지,
이번 한번 곤욕을 치러 알찬 성과를 낸다면, 그 다음부터는 시민이 도시와 나라의 참주인이 되는 길을 닦는 데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겠지요?
열정과 용기의 바탕은 희망이니,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지는 희망을 품고 제 길을 가야겠지요.


아참, 정책 사업의 하나로 시민공약공모대회도 열었습니다.
위 사진은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김만흠, 황남연, 김인숙, 세 대표가 함께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기발한 의견을 내주신 분이 많았지만, 상의 수가 제한돼 있어 아쉽게 탈락한 분이 많았지요.


정책사업의 일환이기도 했지만, 중간에 한동안 손 놓고 있던 금정굴 일도 두어 차례 챙겼습니다.
병원 창고에서 갖는 금정굴 설 성묘와 금정굴 현장 새안내판 설치행사에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초청하여 현장을 좀 보라 했다니, 권오중, 문병옥, 최성 고양시장 후보 등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위 사진은 현장 새안내판 설치 사진인데, 경과보고를 하며 위령사업이 완료된 5년 후의 경과보고를 덧붙였더니, 유족들이 얼마나 좋아하고 참석자들도 얼마나 편안해하던지, 금정굴 일 맡아 하며 처음으로 맘껏 웃어보았습니다.
힘든 일도, 아픈 일도, 이렇게 웃으며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세상에는 아직 웃을 일보다는 울 일이 더 많고 기쁜 일보다는 화나는 일이 더 많으니...
그래도 술담배 줄이고 많이 웃으며 일해야 건강에 좋겠지요?

글이 너무 길어지니, 다음 이야기는 다음 글로 좀 나누어서 할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고양무지개연대의 공식 카페, http://cafe.daum.net/goyangnet/에 들러서 확인해보세요.
격려 글도 남겨주시면 더더욱 고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