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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명

선거구역

고양시 제1선거구

원신동, 흥도동, 고양동, 관산동, 화정2동

고양시 제2선거구

화정1동, 주교동, 성사1동, 성사2동

고양시 제3선거구

효자동, 신도동, 창릉동, 행신1동, 행신3동, 화전동, 대덕동

고양시 제4선거구

능곡동, 행주동, 행신2동

고양시 제5선거구

식사동, 중산동, 정발산동, 풍산동, 고봉동

고양시 제6선거구

백석1동, 백석2동, 마두1동, 마두2동, 장항1동, 장항2동

고양시 제7선거구

일산1동, 일산2동, 일산3동, 탄현동

고양시 제8선거구

주엽1동, 주엽2동, 대화동, 송포동, 송산동


지난해말 정부가 4대강 예산을 밀어붙이면서 국회가 몸살을 앓고 있던 와중에 국회 정개특위에서 정당법과 선거법 등의 개정에 대한 여야 합의안을 내놓았습니다. 내용은 길지만 사실 별다른 건 없는 빛좋은 개살구였는데, 그 맨 아랫부분에 전국의 시도의원(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안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중 고양시 부분을 따다 옮겨놓은 것이 바로 위의 표입니다.

획정안을 들여다보는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했습니다. 고양시에서 나름대로는 꽤 오래 지역운동도 해왔고 시민정치에도 깊숙이 관계해온 터라 척 보면 그림이 보이는데, 1, 2선거구의 획정안이 너무나도 터무니없었던 거죠.

고양시민, 특히 화정동을 비롯한 덕양구민들은 잘 알겠지만, 화정1.2동은 사실상 한동네인데 그걸 갈라놓고 있었던 겁니다. 인구 수, 동 수의 균형을 생각한다면 원래 한 선거구였던 화정 1, 2동에 가까운 동 한둘을 붙여서 균형을 꾀하는 게 상식일 텐데, 화정 1, 2동을 가르고 화정2동을 생활권도 전혀 다른 동네들하고 한데 묶어서 이상한 모양을 만들어놓고 있었던 거죠. 이해가 잘 안 된다면 지도를 한번 보실까요?


좀 흐릿하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일 겁니다. 덕양구의 인구밀집지역인 성사동, 화정동, 행신동 등이 보이고 그 한가운데쯤에 화정2동이 보이죠? 이걸 따로 떼어다가는 생활권이 전혀 다른 동들에다 갖다 붙여놓은 거죠.

입법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게리맨더링이 횡행하는 것이 아무리 다반사라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은가요?

도대체 누가, 왜, 무슨 목적으로 이런 짓을 했을까요?
그 이유가 몹시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