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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시간 쏜살같이 흐릅니다.

고양지역 야5당 협의회가 막바지 진통을 겪던 중에 편지를 드린 것 같으니,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났군요.

눈앞에 닥친 일들 처리하는 데 급급하다가 이제야 짬을 내서 그간의 소식 간단히 전합니다.

격식을 갖춘 보고는 아무래도 선거가 끝난 뒤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무지개연대 카페나 뉴스레터, 그리고 언론을 통해 익히 들어 알고 계시겠지만, 이달 초에 전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 고양시에서 긴긴 진통 끝에 전면적인 야권연합이 성사되었습니다.

탈락한 후보들이 반발하는 등 사후 진통도 만만치 않았고 또 기초의원의 경우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해 아쉬움을 많이 남겼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조차도 엄두를 못 내는 걸 보면 아쉬운 대로 자부심을 가져도 괜찮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탈락하거나 양보한 후보님들께는 죄송스럽고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함께 애써주신 분들, 너무너무 고생하셨고요.


야권연합 성사 이후 얼마 동안은 사후 진통을 수습하고 사후 처리를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었고, 그러던 차에 본 선거운동 기간이 다가오면서 시장 캠프를 비롯해 각 캠프가 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일할 사람은 얼마 안 되는데 요청은 많으니 쉽지 않더군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두고는 범야권 후보 및 정당들과 무지개정책 협약식을 맺었습니다.

우리 무지개연대 지지후보만이 아니라, 야5당 연합후보들이 모두 함께 무지개연대와 고양시를 따뜻한 자치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한 협약을 맺은 겁니다.

우리의 목표가 달성되는 순간, 그 협약 내용은 고양시 정책의 밑그림이 되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할 겁니다.


20일 드디어 온 거리에 플래카드가 내걸리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플래카드마다 쓰인 '야5당 단일후보' 또는 '야5당 연합후보'라는 글귀를 보는 순간, 묘한 설렘이 일더군요.

어쨌든 총성 없는 전쟁, 선거전은 막을 올렸고, 우리 무지개연대 지지후보를 비롯한 범야권 연합후보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기세를 선점했습니다.

오색무지개 빛깔은 참 아름다운데, 파랭이 무리들은 좀...


문제는 당선인데, 저들이 순순히 권력을 내놓을 리 만무하지요.

선거운동 개시일,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이상기류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북풍이 몰아치면서, 불완전하나마 서울시장, 경기도지사까지 야권연대가 이루어지며 상승세를 타던 야권 진영의 기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고양시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낙승을 예상하던 시장캠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빙이긴 하지만, 지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다시 날을 세우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여기서 밀리면 그야말로 앞날이 깜깜하잖아요.


저들은 사람들의 삶과 평화에는 관심조차 없는 듯, 북풍의 강도를 높이며 노풍은 물론, 4대강풍, 무상급식풍까지 잠재우려 하고 있습니다.

만일 저들의 의도가 관철된다면, 우리 사회는 30년 전의 파쇼 체제로 다시 돌아갈 것이 명약관화합니다.

무슨 수를 써서든 그것을 막아야 합니다.

비상상황인 거죠.


비상한 시기는 비상한 행동을 요구합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 전화 10통 이상씩 돌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힘을 실어야 할 때입니다.


저들은 무슨 수를 써서든 우리를 분열시키고 사람들을 투표장 밖으로 끌어내려 합니다.

반대로, 우리가 뭉치면 저들의 의도는 산산조각납니다.

차이는 이긴 뒤에 드러내고, 또 보다 분명히 합시다.

지금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추구하는 이들과 무슨 수를 쓰든 지만 잘 살려는 이들의 한판 대결입니다.


우리 무지개연대 지지후보들, 범야권연합 후보들, 카페에서 퍼다가 여기저기 알려주시고요.

사람들 만날 때마다 고양시에 뜨고 있는 오색 무지개의 희망, 널리널리 알립시다.


그리고 6월 2일 밤 미관광장에서 한바탕 큰 축제를 벌입시다.

고양무지개연대 지지후보, 고양시 범야권 연합후보 등 자세한 내용은 http://cafe.daum.net/goyangnet/을 보세요.